[아이슬란드] 링로드 여행기 - 2일차 : 피야라르글류푸르(Fjaðrárgljúfur), 스카프타펠(Skaftafell) 빙하 하이킹, 요쿨살론(Jökulsárlón)

  해외여행을 오면 항상 아침에 일어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래서 어김없이 새벽에 알람을 듣기 전에 깼는데, 이미 친구는 샤워를 하고 왔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 암튼 그래서 빠르게 샤워를 하고 아침 먹을 준비를 하였다. 드라이기는 보통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없어서 친구꺼로 머리를 말렸다. 원래는 어제 샤워 다하고 자서 그냥 안 씻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왠지 씻고 싶었다. ㅋㅋ 

  아침은 3분 죽과 어제 산 SKYR 요거트, 블루베리다. SKYR 요거트가 엄청 유명하길래 사봤는데 완전 꾸덕하고 맛있었다. 이게 우유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걸로 유명하다던데 아이슬란드 여행 가는 사람 있으면 꼭 추천해줄만 하다. 비싼 물가의 마트에서 그렇게 많이 비싸진 않았다. 아마 하나에 3-4천원 했던 것 같다. 

아침으로 먹었던 3분 죽, SKYR 요거트, 그리고 블루베리
아침으로 먹었던 3분 죽, SKYR 요거트, 그리고 블루베리

  아침을 먹고 난 후에는 어제 엄청난 눈보라 때문에 못봤던 레이니스피얄 검은 모래 해변으로 향했다. 어제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다 눈으로 덮였지만, 4륜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우리의 렌트카는 문제 없이 운행되었다. 아래 영상에서 첫 번째는 해변 가는 길 상태고, 두 번째 영상은 해변에 도착해서 거기까지 걸어가는 영상이다. 해변에는 진짜 우리 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느낀 것은 이 비수기에 아침 일찍 어딘가를 가면 사람이 아무도 없겠구나였다. 정말 전세 낸 것처럼 구경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영상은 진짜 집어삼켜질듯한 해변에서의 느낌을 영상으로 담아 본 것인데 그대로 전해지진 않는 것 같다. 엄청 무서우면서도 멋있었다. 


  이 해변은 근데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된다. 이걸 새벽에 와서 스윽 보고 바로 가느라 생각도 못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벌금을 물었다.. 할증된 주차비에 렌트카 회사의 수고비용이 포함된 가격으로 냈다. 렌트카 회사는 사실 그냥 전달해주는 역할인데 수고비를 몇 만원 가져간다.. 주차는 진짜 꼼꼼히 보고 다 내야한다. 원래는 주차비가 12,000원정도인데, 17유로의 주차비와 30유로의 수고비를 낸다. 암튼 PARKA에서 폰으로 낼 수 있는 건 다 내고, 사설 주차장은 잘 확인해서 직접 카드 결제를 하도록 해야한다. 그래도 추후에 다른 통지서나 과속 이슈는 없었어서 이만하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암튼 돌아와서ㅋㅋ 이때 해변은 중간 정도의 위험도였다. 그런데도 진짜 파도가 무섭게 쳐서 실제로 여기서 사망한 사람들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이왕 온 거 좀 가까이 가보긴 했는데 조심을 곁들였다.

해변이 현재 중간 정도의 위험도를 갖는다는 표시
해변이 현재 중간 정도의 위험도를 갖는다는 표시

일단 사진은 찍어야겠으니 가봤는데 바람이 엄청 불었던 순간
일단 사진은 찍어야겠으니 가봤는데 바람이 엄청 불었던 순간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모자와 장갑을 끼고 그냥 같이 찍힌다에 의의를 두게 되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모자와 장갑을 끼고 그냥 같이 찍힌다에 의의를 두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피야라르글류푸르라는 협곡을 보기 위해 또 바쁘게 떠났는데 중간에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의 주유소를 들렀다. 주유 방법은 일단 간단하게 렌트카 제휴 할인 카드를 터치 패드에 찍고 카드를 넣고 원하는 가격을 선택하고 주유를 하면 된다. 원래는 넣으려는 금액을 선택하고 넣는다고 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 만땅 채우는거처럼 하게 됐다. 그래서 보증금을 30만원인가 내게 되었고 환불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서 좀 껄끄러웠지만 일단 출발했다. 근데 보증금은 잘 환불이 되었지만, 친구의 트레블로그 카드가 어디선가 사라져서 그 다음부터 내가 예비용으로 가져간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되었다. 카드는 예비용으로 여러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여기서 깨달았다. (MASTER, VISA 등 여러 종류로 들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ORKAN이라는 렌트카에 제휴된 주유소 업체
ORKAN이라는 렌트카에 제휴된 주유소 업체

아이슬란드의 셀프 주유소 생김새
아이슬란드의 셀프 주유소 생김새

  중간에 차량 뒷 공간을 좀 봤는데, 참 짐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정리를 안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 4명은 절대 못 탈 것 같다.

차동차 뒷 좌석에 쌓인 많은 종류와 양의 짐들
차동차 뒷 좌석에 쌓인 많은 종류와 양의 짐들

  피야라르글류푸르 협곡에 도착하니 캠핑카 하나만 덜렁 있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주차장에 무인 주차 정산 팻말이 있었다. 협곡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아무도 없다보니 길을 전혀 모르겠었다. 그래서 일단은 길처럼 생긴 왼쪽 방향으로 가는데 조금 걷다보니 루트가 말도 안되게 길 것 같아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른쪽을 보니 어떤 건물이 있고 뭔가 올라가면 될 것 같은 언덕이 있어서 그쪽으로 발길을 틀었다. 웬 건물은 공중화장실이었다. 

협곡 입구의 공중화장실
협곡 입구의 공중화장실

  친구가 화장실을 갔다 오고 언덕을 향해 걷는데 눈이 엄청 오고 난 후 처음으로 언덕을 오르다 보니 풍경이 꽤나 볼만 했다. 아래 동영상이 걸어 올라갈 때의 영상인데 날이 좀 구리구리해서 더 눈과 하늘의 경계가 애매했고 오히려 분위기가 좋았다. 

  우리나라도 사실 눈이 많이 오면 이런 풍경은 있긴하겠지만 아이슬란드에 왔다는 사실과 색다른 풍경에 좀 더 낭만을 느꼈던 것 같다. 아 근데 엄청 추웠다. 평생 딱히 비니와 장갑을 끼고 살지 않았는데 그 두 개 없이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안나푸르나 트레킹때 느꼈지만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어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온전히 느낄 수 없기에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한다. 

  암튼 그렇게 열심히 한 20-30분 정도를 오르면 맨 위 전망대를 갈 수 있는데 아래가 도착 당시의 영상이다.

  생각보다 별게 없어서 띠용했었다.ㅋㅋ 아마 여름에 왔다면 좀 더 예뻤을 수 있겠는데 눈 덮인 상태에서는 사실 올라 오는 풍경이 더 흥미로웠다. 

피야라르글류푸르 전망대에서의 사진
피야라르글류푸르 전망대에서의 사진이지만 별거 없어 보이긴 하는...

  전망대에서는 그렇게 그냥 빠르게 구경을 마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시간은 확실히 올라갈 때보다 절반정도면 됐던 것 같다. 내려갈 때 다른 전망대도 혹시나 해서 구경해봤지만 거기서 거기였다ㅋ 거의 다 내려갈때 쯤 외국인들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들도 아마 약간의 실망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내려왔다. 아래 영상은 우리가 올라갔던 곳을 향해 걷고 있는 그들. 영상으로 찍으니까 뭔가 엄청난 곳을 등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ㅋㅋ

  내려왔는데 외국인들이 타고 왔을만한 차가 없었다. 처음 봤던 캠핑카만 덩그러니 있을 뿐. 아마 캠핑카에서 자고 있었거나 했지 않을까 싶다. 암튼 그렇게 내려와서 다시 처음 협곡을 오르기 위해 왼쪽으로 갔던 곳으로 가봤는데 그곳의 풍경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전망대를 오르면 좀 웅장한 풍경이 있지 않을까 해서 갔었지만 아니었던 것이다...ㅋㅋ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과 사진 1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과 사진 1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과 사진 2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과 사진 2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 풍경 사진
피야라르글류푸르 초입 풍경 사진

  생각보다 아마 시간이 지체되었어서 빠르게 빙하 하이킹하는 곳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귀여운 폭포 하나를 만날 수 있지만 정말 작고 귀엽기도 하고 지나가면서 슥 봐도 충분한 사이즈이다. 폭포는 질릴 정도로 볼 것이기 때문에..

Foss á Síðu라는 미니 폭포
Foss á Síðu 라는 미니 폭포

  빙하 하이킹 투어 장소로 딱 맞춰서 도착을 했었다. 혹시 늦었나 싶어서 빨리 갔지만 다들 늦을까봐 그렇게 잡은건지 한 15분 후에 시작한다고 해서 다시 차에 가서 정비를 하였다. 이때 친구의 트레블로그 카드가 없어진 것을 깨달았지만 나중에 차 안을 열심히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 누가 사용 시도를 했다고 했나? 뭐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하이킹 투어는 중국인 전용 투어가 있어서 우리 쪽 투어는 서양인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 무비자로 올 수 있는 휴양지가 아이슬란드 외에 몇개 밖에 없어서 투어가 많다고 했던 것 같다. 암튼 투어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둥글게 서서 태블릿에 서명을 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장비 착용과 설명을 들었다. 

발사이즈에 맞게 아이젠을 조정하고 사진처럼 가지고 다님.
발사이즈에 맞게 아이젠을 조정하고 사진처럼 가지고 다님.

  장비 착용과 조정을 한 뒤에는 단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아 그리고 안전모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신문지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는 글을 봤는데 여기는 그렇게 냄새가 나진 않았다. arctic adventures라는 곳에서 투어를 했던 것 같다. 투어 설명에서는 펠조쿨 빙하에서 하이킹을 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런가 구글 맵을 켜봤는데 아래에서 시작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이킹 구글맵 상에서 시작 위치
하이킹 구글맵 상에서 시작 위치

하이킹 시작 위치 풍경
하이킹 시작 위치 풍경

하이킹 중 아이젠을 착용하는 위치 부근 풍경
하이킹 중 아이젠을 착용하는 위치 부근 풍경

  빙하 하이킹은 바람이 많이 부는 것만 빼면 그냥 걷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난이도는 쉽다. 실제로 나이든 노부부가 오는 경우도 꽤 있다. 위 사진을 보면 파란색의 빙하가 눈에 덮여서 하얗게 보이는데 눈이 안 왔다면 파랗게 빙하가 다 드러나서 더 예뻤을 것 같긴하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초반 길 바닥이 그냥 흙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빙하였던 것이고 새삼 엄청 광활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매우 많은 빙하가 녹아서 호수로 변하고 있다는데 참 안타까웠다. 

  생각보다 근데 영화처럼 엄청 웅장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사실 인터스텔라의 촬영지인 스비나요쿨빙하를 하이킹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모든 투어사가 펠조쿨에서만 하이킹을 하는 것 같다. 약간 서치해보면 요즘 스비나요쿨빙하가 위험하다고 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투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자면 쉬움 난이도를 해서 그렇긴 하겠지만 매우 쉽고 빙하 걷기를 경험해보다가 한 팀씩 차례대로 가이드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굳이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줘야 하나? 싶긴 하지만 찍어준걸 보면 나름 나쁘진 않다. 근데 동영상에 손이 나오거나 구도가 이상하거나 해서 웃기긴하다. 아래 사진은 하나의 예시인데 나 투어왔어요~ 하는 느낌이긴하다. ㅋㅋ 참고로 저 곡괭이는 왜 줬냐? 진짜 사진만을 위한 용도였다고 한다. ㅋㅋ 아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투어 가이드 쌤이 다른 사람들 사진 찍어줄 동안 절대 움직이지 말고 한 스팟에 있으라고 하시는데 참지 못하고 바닥을 두드려보며 살짝 옆으로 이동했었는데 살짝 혼나고 말았다.ㅋㅋ 아무래도 어디에 크레바스가 있을지도 모르고 위험하니까 말을 잘 들어야한다. 

Falljokull 하이킹 도중 가이드가 찍어준 것. 친구는 살짝 모자이크
Falljokull 하이킹 도중 가이드가 찍어준 것. 친구는 살짝 모자이크

  아래는 이제 쭉 그냥 투어 도중 찍었던 또는 찍혔던 사진과 동영상을 나열하고자 한다. 친구 얼굴은 귀찮으니 그냥 모자이크 안 해야겠다. ㅋㅋ 이해할거임 maybe

 

컨셉 샷 1
컨셉 샷 1

컨셉 샷 2
컨셉 샷 2

컨셉 샷 3
컨셉 샷 3

컨셉 샷 4
컨셉 샷 4

풍경 사진 1
풍경 사진 1

풍경 사진 2
풍경 사진 2

  투어는 힘들지 않게 꽤 괜찮은 풍경들을 보여주어 나쁘지 않았다. 끝나고 가이드는 또 바로 다음 팀을 받던데 체력이 꽤 대단한 듯하다.

  투어 베이스 캠프로 돌아온 뒤 시간이 없어서 계속 못먹었던 밥을 먹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도로 중간에도 그렇고 관광지 중간 중간에 피크닉 테이블을 많이 배치해두는 것 같다. 참 유용하게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 날 처음으로 전투식량을 꺼내서 먹었다. 찬물만 넣어도 바로 끓어 오르는 것이 참 신기하고 맛도 괜찮았다. 사실 상상할 수 있는 고추장의 맛이긴 하지만 배고플 때 먹으면 한국인이라면 모두 좋아할만한 맛이다. 

  바로 옆에 스비나요쿨빙하가 있어서 보러 갔는데 차단기가 내려와 있어서 입구에서 쭉 걸어가야 했다. 근데 진짜 이때가 역대급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다가 멈춰서 숙이고 기다리다가 다시 걷다가 그랬다. 가만히 서 있으면 그대로 날아갈 수 있는 바람이었다. 그렇게 힘겹게 도착한 빙하 뷰 포인트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좋았다. 인터스텔라에서 봤던 장면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고 촬영지로 사용할만하다고 바로 생각이 들었다. 

뷰 포인트에서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실제를 못 담는다 직접 봐야함
뷰 포인트에서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실제를 못 담는다 직접 봐야함

한참 저렇게 사진이랑 영상 찍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한참 저렇게 사진이랑 영상 찍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다음 목적지는 요쿨살론인데 주유를 해야해서 가까운 Orkan으로 갔다. 근데 아이슬란드는 참 날씨 변덕이 심해서 주유할 때는 거의 흠뻑쇼였다. 비는 엄청 오는데 카드는 안 먹어서 겨우 여분의 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참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보증금 내고 주유하는거 말고 지정금액으로 주유하려고 해서 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방수 옷들 덕분에 밖에만 젖었다. 진짜 진짜 아이슬란드는 방수 옷, 장갑, 비니!!! 꼭 있어야 함. 그리고 우비도 있어야 좋다. 왜냐하면 이렇게 방수 옷들 외부가 다 젖고 차 시트에 앉으면 다 젖고 안 마르니까 우비를 깔고 앉는 것이 꿀팁이라면 꿀팁인 것 같다. 

  그렇게 축축한 상태로 열심히 달려서 요쿨살론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스비나요쿨만큼 좋았다. 바다에 떠 다니는 파란 빛깔의 빙하들이 움직이는 걸 보는건 한동안 비바람 속에서 멈춰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떠다니는 요쿨살론의 빙하들
떠다니는 요쿨살론의 빙하들

목도리 까지 둘러놓은 요쿨살론의 눈사람
목도리 까지 둘러놓은 요쿨살론의 눈사람

  요쿨살론을 본 후 다이아몬드 비치로 향했는데 처음 도착한 곳은 이미 완전 바다에 잠겨서 의미가 없었고 반대쪽에 또 다른 뷰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서 이동했다. 사실 첨에 거기를 갔다가 아닌 것 같아서 여기로 온 것이지만 다시 거기로 돌아갔다. 그래도 왔는데 보고 가야지 하는 마인드. 다시 돌아가서 좀 걸어 들어가보니 바다가 좀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볼만 했다. 너무 비가 많이 오고 해서 좀 덜 예쁘긴 하지만 이미 예쁜 것들을 많이 보고 와서 충분했다. 일단 와 본 김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은 다 해야지 하고 사진을 열심히 남겼다. ㅋㅋ

다이아몬드 비치 걷기
다이아몬드 비치 걷기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빙하 하나 들어보기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빙하 하나 들어보기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빙하 하나 맛보기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빙하 하나 맛보기 (흙 맛이다.)

  그렇게 쉽지 않는 비바람 속에서 일정을 다 마쳤고 새로운 숙소를 향해 갔다. 숙소 들어가는 길이 웅덩이가 엄청 많고 비포장 도로여서 엄청 흔들거린다. 날이 안 좋아서 그냥 흔들거리든 말든 빨리 들어가긴 했는데 승용차였으면 차가 꽤 상할 것 같다. 숙소는 인당 4,5만원 정도고 조식도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엄청 좋았다. 그리고 트윈룸이라서 편안했다. 다만 공용주방이 없어서 간편식을 먹던지 그 숙소에서 사서 먹던지 해야하는데 리뷰를 보면 아이슬란드 기준 나름 합리적이라고는 하는데 우린 그냥 전투식량과 맥주, 참치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엔 항상 맥주를 한 캔 이상 마셔줬는데 첨에 공항에서 24캔을 샀어서 먹어도 먹어도 줄진 않았다. 굴 맥주와 바이킹 맥주를 12캔씩 샀었는데 맛 후기를 남기자면 굴 맥주는 아사히 맥주 같이 맑고 깔끔한 느낌이었고, 바이킹 맥주는 좀 쓴 맛이 나고 알코올 도수가 좀 더 높은 맥주였다. 참 고된 하루였어서 맛있게 먹고 샤워 후 오늘도 빠르게 잠들었다. 

  아 한가지, 숙소 뷰가 폐가 뷰였다. ㅋㅋ

폐가 뷰와 함께 먹은 간단 저녁
폐가 뷰와 함께 먹은 간단 저녁

숙소 룸 내부 사진
숙소 룸 내부 사진

숙소 공용 식당 사진
숙소 공용 식당 사진

숙소 복도 사진 오른쪽 문은 룸, 앞에 흰 문은 화장실
숙소 복도 사진 오른쪽 문은 룸, 앞에 흰 문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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